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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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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5-21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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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 정책은 오늘날 국제 개발 및 정치경제 연구에서 가장 첨예한 관심 대상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였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동시에 재생에너지 최대 투자국이라는 이중적 위상 속에서, 중국은 2030년 탄소 피크와 2060년 탄소 중립이라는 이른바 '쌍탄소(双碳)' 목표를 공식화하며 기후 거버넌스의 새로운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연구는 바로 그 전환의 내부 구조—즉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축이 어떻게 중국의 기후 정책을 규율하고 동시에 그것에 의해 재편되는지를 분석적으로 해부한다. 이는 단순히 중국 국내 정책을 넘어, 글로벌 기후 레짐과 개발도상국 정치경제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중요성을 지닌다.

이 논문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 정책이 단일한 중앙집권적 명령 체계로 환원될 수 없으며, 중앙-지방 정부 간 긴장, 국유 기업과 민간 자본의 이해관계 충돌, 그리고 시장 메커니즘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마찰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다층적 거버넌스 공간임을 강조하는 데 있다. 특히 2021년 출범한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제(ETS)는 시장 신호를 통해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대표적 정책 실험으로, 이 연구는 동 제도가 어떻게 국가의 개입 의지와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 사이의 긴장을 조율하려 하는지를 면밀히 추적한다. 배출권 할당 방식의 정치적 타협, 가격 변동성 억제를 위한 행정적 개입, 그리고 데이터 보고 신뢰성 문제 등은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진단된다. 아울러 논문은 지방 정부가 중앙의 기후 목표를 이행하는 단순 집행자가 아니라, 지역 경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을 굴절시키는 능동적 행위자임을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분석은 ODA 및 국제 개발 협력, 그리고 시민사회의 역할이라는 광범위한 맥락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체제 하에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이 투자의 기후 친화성 여부는 수원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직결된다. 이 논문이 규명한 중국 국내 기후 거버넌스의 분절성과 시장 실패 가능성은, 중국의 대외 ODA가 동일한 구조적 모순을 재생산할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수원국 측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한편, 중국 내부에서 기후 정책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역할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환경 NGO의 활동 공간이 정치적으로 협소하게 설정되어 있는 조건 하에서, 기업, 학술 기관, 지방 관료 집단이 사실상의 정책 중개자로 기능하는 양상은 서구적 거버넌스 모델과 본질적으로 차별화되는 '국가 주도 녹색 전환'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낸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국제 기후 협상과 개발 금융 설계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에게 매우 직접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중국의 탄소 시장이 제도적 성숙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지속적인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은, 글로벌 탄소 가격 연계 메커니즘 구축에서 중국을 단기적 파트너로 상정하는 전략의 현실성을 재검토하게 한다. 둘째, 중국의 녹색 전환이 중앙 정부의 정치적 의지만으로 추동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산업-금융의 복합적 이해관계 조정 과정임을 인식할 때, 국제사회는 기술 협력, 역량 강화, 투명성 증진을 위한 보다 세밀하고 분화된 협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셋째, 중국의 기후 거버넌스 경험은 '권위주의 체제에서의 환경 정책 이행'이라는 비교 정치경제학적 질문에 풍부한 경험적 소재를 제공하며, 이는 유사한 거버넌스 구조를 가진 베트남,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설계에도 응용 가능한 분석틀을 제시한다.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이 연구는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중국 기후 정책의 복잡성을 단순화된 이분법으로 이해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녹색 권위주의(green authoritarianism)'와 '시장 기반 전환' 사이의 이분법, 혹은 '진정성 있는 기후 행동 대 위장 환경주의(greenwashing)' 사이의 단순 대립 구도는 이 논문이 드러낸 정책 현실의 복잡한 층위를 포착하지 못한다. 연구자들에게는 탄소 시장 데이터의 신뢰성 검증, 지방 정부 이행 메커니즘에 대한 현장 연구, 그리고 중국 기후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교차하는 방식에 대한 비교연구가 시급한 과제로 제시된다. 실무자들에게는, 중국과의 기후 협력에서 거버넌스 투명성 및 독립적 제3자 검증 체계의 구축이 협력의 신뢰 기반을 확보하는 핵심 조건임을 이 논문은 간접적으로 역설한다. IOCSS와 같은 연구 기관의 입장에서, 중국의 기후-거버넌스-시장 삼각 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 정치경제의 미래와 국제 개발 협력의 방향성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전략적 연구 의제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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