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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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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5-24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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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이 21세기 국제 정치경제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기후정책은 전 지구적 지속가능성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렉스 로(Alex Lo)와 첸 샹(Chen Xiang)이 공동 저술하여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연구는 중국 기후정책의 구조적 전환, 거버넌스 메커니즘, 시장 기반 정책 수단이 상호 교차하는 복잡한 지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 연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이 탄소중립(2060년) 및 탄소 정점(2030년) 목표를 공식 선언한 이후 전개되는 정책 현실과 그 이면의 정치경제적 동학을 냉철하게 해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중국의 기후 행보가 갖는 함의를 이해하는 것은 개발협력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시급한 과제이다.

이 연구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 거버넌스를 단순한 국가 주도 정책 집행의 틀로 파악하는 것이 불충분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국가(state), 시장(market), 사회(society)의 삼각 교차점에서 중국의 기후정책이 형성되고 변용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탄소배출권거래제(ETS), 재생에너지 보조금, 에너지 효율 의무화 등 시장 기반 정책 수단의 확산이 단순한 환경적 목표를 넘어 산업 구조 고도화와 녹색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경제적 논리와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음을 논증한다. 또한 저자들은 '권위주의적 환경주의(authoritarian environmentalism)'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면서, 최근 나타나는 이른바 '권위주의적 환경주의 2.0'의 양상—즉 중앙집권적 목표 설정과 분산적 정책 집행의 점진적 병존—이 중국 환경 거버넌스의 새로운 균형점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접근은 중국 환경정치를 단순히 상의하달식 명령구조로 이해하는 기존 시각을 넘어서, 다층적 행위자들 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정책 결과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 연구의 분석 틀은 ODA 및 개발협력 분야, 그리고 아시아 지역 정치경제의 광범위한 흐름과 깊이 공명한다. 첫째, 중국의 기후정책이 '녹색 산업 강화'로 방향을 전환함에 따라, 중국 주도의 개발금융(BRI, 신개발은행 등)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적극 포함하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 ODA 공여국들의 기후 조건부 원조(climate conditionality) 논의와 직접적으로 충돌하거나 경쟁하는 새로운 원조 지형을 형성한다. 둘째, 광둥성 탄소배출권거래 실험 등 성(省) 단위 파일럿 정책 사례들은 중앙-지방 관계의 복잡성과 이른바 '파편화된 권위주의(fragmented authoritarianism)'가 환경정책 집행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구조적 특성은 중국이 국제적으로 약속한 감축 목표와 국내 이행 사이의 간극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분석 렌즈를 제공한다. 셋째, 석탄 생산 지역의 고용 불안과 에너지 전환 간의 갈등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둘러싼 글로벌 개발 의제의 핵심 긴장을 반영한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여러 층위의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기후정책이 순수한 환경적 당위성보다 경제적 필요성과 지정학적 전략적 이해관계에 의해 더욱 강력하게 추동된다는 분석은, 국제 기후 협상에서 중국의 입장을 예측하고 협력 구도를 설계하는 데 있어 현실주의적 시각을 견지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시장 기반 수단과 국가 주도 산업정책이 혼합된 중국식 기후 거버넌스 모델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서구 자유주의적 기후 거버넌스 모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규범적 경쟁의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민사회의 역할에 관해서도 이 연구는 중요한 시사를 던진다. 중국 내 환경 NGO와 시민사회 행위자들이 제한적이나마 정책 피드백 루프에 편입되는 방식은,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에 관한 기존 이분법적 논의를 재고하게 만든다.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이 연구는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연구자들에게는 중국 기후정책의 비교 사례 분석을 통해 아시아 역내 기후 거버넌스의 다양성과 수렴 가능성을 탐구하는 비교정치경제학적 연구 어젠다를 심화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중국의 배출권거래제 모델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들의 탄소시장 설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는 연구는 향후 ODA 정책 설계와도 직결된다. 개발협력 실무자들에게는, 기후 재원의 효과적 집행을 위해 중국식 거버넌스의 파편화된 구조를 이해하고 지방정부 및 공기업 수준의 협력 채널을 적극 발굴할 것을 권고한다. 녹색 전환이 더 이상 환경 부처만의 의제가 아니라 산업·금융·외교 정책이 교차하는 복합 영역임을 인식하고, 학제간 협력과 현장 중심의 정책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이 시대 개발협력 연구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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