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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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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6-22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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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 정책은 단순한 환경 거버넌스의 문제를 넘어, 국가 주도 발전 모델과 시장 메커니즘 간의 긴장, 그리고 글로벌 기후 레짐에서의 지정학적 재편이라는 복합적 동학을 내포하고 있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연구는 중국의 기후 전환(climate transition)이 단선적 정책 수렴의 경로를 따르지 않으며, 오히려 국가-시장-사회 간 다층적 협상의 산물임을 조명한다. 탄소 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거버넌스 실험은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 경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 핵심적 준거점이 된다. 특히 ODA 공여국과 수원국 모두에게 중국 모델의 구조적 특성을 이해하는 일은, 기후-개발 연계(climate-development nexus) 담론의 실질적 의제를 형성하는 데 불가결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연구는 중국의 기후 정책이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분석한다. 첫째, 전환의 측면에서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을 기점으로 탄소집약적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및 녹색 기술 중심의 경제로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환은 고용 불안정,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 지방정부의 재정 의존 등 구조적 제약과의 충돌 속에서 진행되며, 선형적 이행과는 거리가 있다. 둘째, 거버넌스 차원에서는 중앙-지방 간 목표 분배(target responsibility system)와 지방정부의 이행 자율성 사이의 긴장이 정책 효과를 제약하는 핵심 변수로 작동한다. 셋째, 시장 메커니즘의 측면에서 2021년 출범한 전국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이나, 가격 신호의 취약성과 배출권 할당의 정치적 왜곡 문제를 안고 있음을 연구는 지적한다.

중국의 기후 거버넌스 실험은 ODA 및 국제 개발 협력의 맥락에서도 중대한 함의를 지닌다. 중국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를 통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녹색 일대일로(Green BRI)'로의 전환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이 실질적 기후 기준의 내재화를 수반하는지, 아니면 대외 이미지 관리 차원의 수사적 재포장에 그치는지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시민사회의 역할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내 환경 NGO는 국가의 감시 하에 제한적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책 집행 감시자로서의 기능보다 국가 목표의 보조적 실행자로서의 역할에 머무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서구 거버넌스 이론이 전제하는 시민사회-국가 관계 모델과 근본적으로 상이한 맥락을 보여주며, 개발 협력 프레임워크에서 파트너십의 성격을 재규정할 것을 요청한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여러 층위의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기후 정책의 효과성은 기술적 해법의 도입이나 제도적 형식의 채택만으로는 담보되지 않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거버넌스 역량과 정치경제적 인센티브 구조의 정합성이 결정적임을 확인시켜 준다. 한국의 대외 개발 협력 정책, 특히 기후 ODA 전략을 설계하는 맥락에서 이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수원국의 제도 환경과 정치경제적 맥락을 무시한 채 표준화된 녹색 전환 모델을 이식하려는 시도는 실효성 없는 형식주의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 또한 탄소 시장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 가격 메커니즘의 기술적 효율성과 정치적 수용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는 중국의 사례가 국제 기후 거버넌스 논의에 던지는 핵심 질문이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은 비교 기후 거버넌스 연구의 방법론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아시아 정치경제의 특수성을 기후-개발 연계 담론에 통합할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향후 연구 의제로는 탄소 시장의 가격 신호가 실제 기업 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 지방정부의 이행 순응과 저항의 결정 요인, 녹색 일대일로의 실질적 환경 성과에 대한 독립적 평가 등이 제안될 수 있다. 실무자 관점에서는, 중국과의 기후 협력을 모색하는 국제기구 및 양자 공여국들이 기술 이전이나 재정 지원을 넘어 거버넌스 역량 강화와 제도적 학습의 촉진에 협력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중국의 기후 전환은 아직 완결된 모델이 아닌 진행 중인 실험이며, 그 성패는 국제 기후 레짐의 미래 경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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