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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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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7-01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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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이 국제 정치경제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현 시점에서, 중국의 기후정책은 단순한 환경 거버넌스 논의를 넘어 글로벌 개발 패러다임과 지정학적 역학의 교차점을 상징한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연구는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중국 기후정책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며,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자 최대 재생에너지 투자국이라는 중국의 이중적 위상이 갖는 이론적·실천적 함의를 조명한다. 이 논문이 발표된 시점은 중국이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및 2060년 탄소 중립이라는 이중 목표를 공식 선언한 이후, 그 이행 경로를 둘러싼 국내외적 논쟁이 심화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이는 기후 거버넌스 연구가 더 이상 환경 정책학의 전유물이 아니라, 비교정치경제학·국제개발협력·지역연구의 통합적 시각을 요구하는 복합 학제 영역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 전환이 단일한 국가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중앙-지방 간 권위 구조, 국유 기업과 민간 시장 행위자 간의 긴장, 그리고 기술-정치적 레짐 변화가 중층적으로 교차하는 과정임을 규명하는 데 있다. 특히 2021년 출범한 전국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는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탄소 감축이라는 신자유주의적 환경 거버넌스 논리를 중국식 국가 주도 경제 운영 방식과 접목시킨 실험으로 분석된다. 논문은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경제 성장 목표와 기후 규제 의무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순응과 회피를 반복하는 양상을 포착하며, 이는 거버넌스의 수직적 일관성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녹색 금융 확대와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이 국가 주도 산업정책과 결합되는 방식은 시장 전환의 탈정치화 담론이 실제로는 매우 정치적 과정임을 드러낸다.

ODA 및 국제 개발협력의 관점에서 이 연구는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상당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들어 '녹색 일대일로'를 표방하며 저탄소 개발 협력의 외양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문은 국내 기후 거버넌스의 구조적 취약성이 대외 개발금융의 녹색 기준 수립에도 일관되게 투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주목할 지점이 있다. 중국 내 환경 시민사회 조직들은 제한된 정치 공간 속에서도 기후정책 모니터링, 기업 탄소 공시 촉구, 국제 환경 네트워크와의 연계 등을 통해 거버넌스 공간을 조심스럽게 확장해 왔다. 이러한 국내 시민사회 역학은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논의에서 비국가 행위자의 역할을 평가할 때 단순히 '권위주의적 억압'의 프레임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복잡성을 보여준다.

정책적 함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기후 전환의 성공이 기술·재정 역량만이 아니라, 거버넌스 구조의 설계와 인센티브 정렬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중국 ETS의 초기 운영 결과는 탄소 가격 신호가 실질적 감축 행동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MRV(측정·보고·검증) 체계와 지방 관료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귀속 메커니즘이 선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중국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탄소 시장을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도구로 채택하고 있는 여타 신흥국들에게도 공명하는 교훈이다. 더불어, 국가 주도 녹색 전환 모델이 글로벌 기후 금융 체계와 어떻게 접합될 것인가의 문제는 OECD DAC 중심의 전통적 ODA 논리와 중국식 남남협력 모델 간의 규범적 경쟁과도 맞닿아 있어, 개발협력 연구 의제로서의 중요성이 크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이 제시하는 미래 지향적 시사점은 비교 분석의 확장과 규범 경쟁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다. 중국 기후 거버넌스의 내부 역학을 면밀히 추적하는 작업은 동아시아 및 글로벌 사우스 전반에서 진행 중인 녹색 국가 자본주의의 다양한 경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비교 준거를 제공한다. 실무자들에게는 중국과의 기후 협력을 설계할 때, 공식적인 정책 선언과 실제 이행 역량 사이의 구조적 간극을 고려한 사실 기반 접근이 요구된다. 아울러, 기후 전환이 에너지·산업·금융·토지 이용 등 다부문 이해관계를 재편하는 복합 정치경제 과정임을 인식하는 것은, IOCSS와 같은 연구 기관이 개발협력-기후-시민사회의 삼각 의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해야 하는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기후 전환의 승패는 궁극적으로 누가, 어떤 거버넌스 구조 속에서, 어떤 시장 논리를 동원하느냐의 정치적 문제임을 이 연구는 명확히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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