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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Bribery as a Third Path to Power? Political Selection in China Beyond Performance and Patronage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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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7-09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china, 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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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 선발 메커니즘에 관한 기존 학술 논의는 오랫동안 두 가지 경쟁적 설명 틀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왔다. 하나는 성과주의(meritocracy) 모델로, 능력 있는 관료가 경제 성장 지표나 행정 실적을 통해 상위 직책으로 승진한다는 관점이며, 다른 하나는 후견주의(patronage) 모델로, 파벌 및 개인적 네트워크가 승진 결과를 결정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연구는 두 모델 어느 쪽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제3의 경로, 즉 뇌물 제공(bribery)을 권력 획득의 독립적 기제로 분석함으로써 중국 권위주의 체제 내 정치 선발 연구의 개념적 지평을 확장한다.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가속화된 반부패 캠페인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시점에서, 이 연구는 부패 행위가 단순한 탈선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내재된 승진 전략일 수 있다는 도전적 주장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학문적·정책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이 연구의 핵심 주장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정치적 선발이 성과나 파벌 충성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으며, 관료들이 상위 직책으로의 진입을 위해 체계적으로 뇌물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제3의 경로(third path)'로 개념화함으로써, 연구는 뇌물 수수를 우발적 부패 행위가 아닌 정치 시장(political market)의 합리적 거래 행위로 위치시킨다. 이러한 시각은 기존의 규범적 반부패 담론을 넘어서, 왜 반부패 캠페인이 반복적으로 전개되면서도 부패 구조가 지속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있어 보다 정교한 분석틀을 제공한다. 특히 이 논문은 단순히 뇌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어떠한 제도적 조건과 인센티브 구조 속에서 권력 획득의 전략적 수단으로 기능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중국 정치 선발의 복합성을 이론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연구의 함의는 중국 국내 정치 분석을 넘어 개발협력 및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공적개발원조(ODA) 실행 과정에서 수원국의 제도적 역량과 거버넌스 질은 원조 효과성의 핵심 결정 변수로 간주된다. 그런데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체제에서 관료 선발이 뇌물 네트워크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다면, 이는 수원국 파트너십 설계나 반부패 조건부 원조 전략의 근본 가정에 도전을 제기한다. 또한 글로벌 남반구에서 중국이 수행하는 개발금융 및 BRI(일대일로) 사업의 파트너 관료 선발 메커니즘이 이 연구가 지적하는 구조와 연동되어 있다면, 원조 공여국과 국제기구들은 현지 파트너의 제도적 신뢰성을 기존 방식과는 다른 각도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특히 두 가지 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시진핑의 반부패 캠페인을 단순한 법치 강화 혹은 파벌 숙청의 도구로만 해석하는 기존 관점에 대한 재고를 촉구한다. 뇌물이 승진 메커니즘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한, 캠페인의 선택적·정치적 적용 가능성은 체제 정당성 강화와 동시에 내부 경쟁자 제거의 이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민주주의 국가의 반부패 원조 설계나 조건부(conditionality) 지원 프레임이 전제하는 '제도 개혁 → 부패 감소'의 선형 논리가 권위주의 정치시장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개발협력 기관들이 거버넌스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정치 선발의 내재적 유인 구조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야 함을 의미한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은 향후 연구 및 실천의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학문적으로는, 권위주의 체제 내 정치 선발을 분석하는 데 있어 단일 설명 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성과·후견·뇌물이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탐색하는 비교 정치경제 연구의 필요성이 커진다. 방법론적으로도 민감한 데이터 접근이 제한된 권위주의 체제에서 뇌물 행위를 경험적으로 식별하는 연구 설계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실무 차원에서는, 중국과의 개발협력 및 다자 거버넌스 협력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현지 카운터파트의 제도적 위치를 단순한 직위 기준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정치 선발 네트워크의 성격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 분석틀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 권위주의 체제에서의 부패는 예외가 아니라 규칙일 수 있다는 이 연구의 불편한 통찰은, 개발협력과 국제 정치경제 연구 모두가 보다 현실주의적 제도 분석으로 이행해야 함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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