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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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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7-09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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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 정책은 오늘날 국제 개발 협력과 지구 정치경제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였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어떤 거버넌스 구조 위에서 기후 정책을 설계·집행하며, 시장 메커니즘을 어느 수준까지 내재화하고 있는가는 단순히 한 국가의 환경 문제를 넘어 파리협정 체계의 실효성, 글로벌 남반구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 원조의 방향성, 나아가 ODA 공여국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역할 재정립과 직결된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논문은 중국 기후 정책의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개의 분석 축을 중심으로 현재 중국이 직면한 정치경제적 긴장과 구조적 변동을 포착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정치경제 연구의 중요한 이론적 기여를 담고 있다.

논문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 거버넌스가 중앙 권위주의적 통제와 분산된 시장 유인 사이에서 복잡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국가 배출권거래제(ETS)를 공식 출범시켰으나, 지방 정부의 이행 의지와 역량, 국유기업의 이해관계, 석탄 의존 산업 지역의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정책 실행을 복잡하게 만든다. 논문은 이러한 다층적 행위자 구조 속에서 에너지 전환이 단선적 경로를 따르지 않으며, 중앙-지방 관계의 동학이 기후 정책의 실질적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임을 강조한다. 또한 탄소 시장의 도입이 단순한 신자유주의적 환경 거버넌스의 이식이 아니라 중국 특유의 국가 주도 시장 형성 방식과 결합된 혼합형 모델임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비교 정치경제학적 함의가 크다.

ODA 및 국제 개발협력의 시각에서 볼 때, 이 논문이 제기하는 쟁점들은 중국의 개발도상국 기후 지원 패턴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프레임 속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녹색 인프라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에너지 전환 거버넌스의 내재적 긴장—특히 성과 목표 중심의 관료제, 탄소 시장의 불완전한 가격 신호, 지방 보호주의—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해외 기후 협력 사업의 질과 지속가능성 또한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 측면에서는, 중국 내 환경 NGO와 전문가 집단의 정책 참여 공간이 제도적으로 협소하게 설정되어 있어, 기후 거버넌스의 하향식 성격이 시민 주도적 감시와 피드백 루프를 약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내포한다.

정책적 함의는 다층적이다. 첫째, 국제사회는 중국 기후 정책의 이행을 단순히 목표 수치나 선언 수준에서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버넌스 구조와 시장 메커니즘의 실질적 기능 여부를 심층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기후 금융 체계—특히 녹색기후기금(GCF)이나 적응기금—의 설계자들은 중국 주도 남남협력 기후 프로그램과의 정합성 및 중복 투자 문제를 전략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배출권거래제 등 시장 기반 기후 정책 도구의 국제적 확산을 지원하는 기술 협력 프로그램은 중국 모델의 성공과 한계를 동시에 학습 자료로 삼아야 하며, 이를 기계적으로 이식하려는 시도는 수원국의 제도적 맥락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은 여러 미래 지향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학술적 차원에서는, 중국 기후 거버넌스를 분석하는 이론적 틀이 서구 중심의 환경 국가론이나 신자유주의적 생태 현대화론에서 벗어나, 발전주의 국가(developmental state)와 권위주의적 환경주의(authoritarian environmentalism)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함을 시사한다. 실무적 차원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OECD DAC 공여국들이 기후 ODA 전략을 수립할 때 중국과의 협력 가능 영역과 경쟁·갈등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아시아 지역 내 기후 거버넌스 공간에서 한국의 비교우위—시민사회 참여 모델, 지방정부 역량 강화, 투명한 MRV 시스템 구축 등—를 전략적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 기후 정책의 전환은 단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경로를 규정하는 지정학적 변수이며,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연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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