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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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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7-11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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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 정책은 단순한 환경 거버넌스의 문제를 넘어, 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재편과 글로벌 개발협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020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엔총회에서 선언한 2060년 탄소중립 목표는 중국이 기후 의제를 단순한 국내 환경 문제가 아닌, 국제 질서 내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결합된 국가 발전 전략의 중심으로 설정했음을 공식화한 계기였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논문은 중국의 기후 정책을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개의 분석 축을 통해 해부함으로써, 기존의 단선적인 중국 환경 정책 이해를 넘어서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설명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아시아 정치경제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논문의 핵심 논지는 중국의 기후 전환이 단순히 국제 압력에 대한 반응적 순응이 아니라, 국가 주도의 산업 구조 재편 전략과 긴밀히 연동된 적극적 전환 과정이라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의 전국적 확대, 재생에너지 보조금 체계의 정비, 녹색 금융 생태계 육성 등을 통해 기후 목표를 내부 경제 논리와 접합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거버넌스 차원의 복잡성이 두드러지는데, 중앙정부의 탄소 감축 목표와 성(省)급·시(市)급 지방정부의 경제 성장 우선 논리 사이의 긴장이 정책 이행의 실질적인 균열 지점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논문의 주요 발견 중 하나다. 탄소 시장 메커니즘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관료 체제의 인센티브 구조가 여전히 GDP 성장 지표에 종속되어 있는 한, 기후 전환의 속도와 깊이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 기후 거버넌스의 동학은 ODA 및 글로벌 개발협력 체계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프레임워크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석탄 발전소 건설 지원에서 녹색 에너지 협력으로의 전환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 2021년 중국이 해외 석탄 발전소 지원 중단을 선언한 이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중국 ODA 성격 자금 유입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녹색 전환의 외연 확장이 수원국의 시민사회 참여, 환경·사회적 세이프가드 준수, 지역 주민의 의사결정 참여라는 개발협력의 핵심 원칙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긴장으로 남아 있다. 시민사회 연구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식 기후 협력 모델이 서구 중심의 규범 기반 개발협력과 어떻게 경합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수렴 혹은 분기하는지를 추적하는 작업은 학술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긴요한 과제가 된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논문은 중국 기후 정책의 이중성에 주목할 것을 촉구한다. 한편으로 중국은 재생에너지 기술에서의 세계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후 해결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파리협정 이후 미국의 기후 리더십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국내 탄소 집약적 산업의 단계적 퇴출 속도는 기후과학이 요구하는 궤적과 여전히 괴리를 보이며, 탄소 시장의 실질적 가격 기능 역시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이중성을 정확히 포착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 국가들이 중국과의 기후 협력 의제를 설정할 때 지정학적 현실주의와 규범적 요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 공동체에 직접적인 함의를 갖는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이 던지는 미래 지향적 시사점은 다층적이다. 우선 학술 연구의 차원에서, 중국 기후 거버넌스 연구는 국가-시장-시민사회의 3각 관계를 단순화하지 않고, 중앙-지방 권력 구조, 국유기업의 역할, 금융 시스템의 녹색 전환이라는 복합적 변수들을 통합한 분석 틀을 필요로 한다. 특히 중국의 탄소 시장이 EU ETS와 같은 선행 모델과 어떻게 다른 제도적 경로를 밟고 있는지에 대한 비교 정치경제학적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실무 차원에서 IOCSS와 같은 연구 기관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은, 중국의 기후 자금 흐름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를 독립적이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국제 기후 레짐이 미·중 전략 경쟁의 틈새에서 점차 파편화되는 현실 속에서, 아시아 시민사회와 연구 공동체가 중립적이고 증거 기반의 지식 생산을 통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규범적 토대를 지탱하는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 논문이 궁극적으로 환기하는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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