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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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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7-18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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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 정책은 단순히 한 국가의 환경 거버넌스 문제를 넘어, 21세기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최대 재생에너지 투자국이라는 이중적 위상을 동시에 지닌 중국의 기후 정책 방향은, 파리협정 이행의 현실적 성패를 좌우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금융 흐름과 녹색 ODA의 재편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이 2030년 탄소 배출 정점과 2060년 탄소 중립이라는 이른바 '쌍탄소(雙碳)' 목표를 공식화한 이후, 국내 거버넌스 구조의 변환과 탄소 시장의 제도화 과정은 학술적·정책적으로 긴박한 분석을 요구하는 영역이 되었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논문은 이러한 복합적 동학을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축으로 분석하며, 중국 기후 정책의 구조적 특성과 그 국제적 함의를 정밀하게 해부한다.

논문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 전환이 단선적이거나 통일된 국가 주도 과정이 아니라, 중앙-지방 간의 정치적 긴장, 산업 이해관계자들의 저항, 시장 메커니즘의 불완전한 제도화라는 복합적 갈등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기후 목표를 국가 정당성의 핵심 서사로 채택했지만, 실제 정책 집행 과정에서는 석탄 의존 지방 정부의 이해관계, 에너지 집약 산업의 로비, 그리고 성장 우선주의적 관료 문화가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2021년 전국 단위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가 공식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운영 단계에서 드러난 가격 신호의 왜곡, 기업들의 데이터 조작 스캔들, 그리고 배출 할당량의 정치적 설정 문제는 시장 기반 거버넌스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논문은 이러한 모순이 우연한 실패가 아니라, 중국 국가-시장 관계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구조적 산물임을 논증한다.

이러한 분석은 개발협력과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맥락과 깊이 연결된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구상을 통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녹색 실크로드'라는 수사 아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녹색 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논문이 지적하듯, 국내 탄소 시장과 거버넌스의 불완전성은 대외 기후금융의 질적 수준에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환경기준이 충분히 내재화되지 않은 거버넌스 구조 하에서 집행되는 녹색 ODA는 수원국 현장에서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낳는다. 또한 중국 내 시민사회 공간의 제약은 기후 정책의 모니터링과 책임성 확보를 외부 행위자에게 더욱 의존하게 만들며, 이는 국제 NGO 및 다자 기구의 역할에 대한 재고를 촉구한다. 중국의 기후 전환이 얼마나 투명하고 참여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는 단순히 국내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시민사회와 개발협력 공동체 전체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논문은 기후 거버넌스 논의에서 '시장 설계'와 '국가 역량' 간의 긴장을 재부각시킨다. 서구 중심의 기후금융 담론이 탄소 가격제나 ETS 같은 시장 메커니즘을 보편적 해법으로 제시해온 반면, 중국의 사례는 국가 개입의 질과 제도적 역량이 시장 메커니즘의 실효성을 결정짓는 선행 조건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다른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기후 거버넌스 설계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또한 중국이 국제 기후 협상에서 점차 능동적 행위자로 등장하면서,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담론과 공통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CBDR) 원칙의 해석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맥락에서 중국의 국내 기후 전환 경로에 대한 면밀한 학술적 분석은 외교·협상 전략의 수립에도 직접 기여하는 정책 연구의 성격을 띤다.

실무자와 연구자들에게 이 논문이 남기는 미래 지향적 시사점은 분명하다. 첫째, 중국 기후 정책의 동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공식 선언과 지방 정부의 실제 이행 간의 격차를 면밀히 추적하는 다층적 거버넌스 분석 프레임이 필수적이다. 둘째, 녹색 ODA와 기후금융의 효과성을 평가할 때, 공여국의 국내 거버넌스 역량과 제도적 정합성을 중요한 변수로 포함해야 한다. 셋째, 중국의 탄소 시장 발전 경험은—그 성공과 실패를 모두 포함하여—개발도상국들이 자국의 기후 시장 메커니즘을 설계할 때 참조할 수 있는 풍부한 비교 사례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기후 전환과 권위주의 거버넌스의 교차점이라는 이 논문의 문제의식은, 민주적 참여 없이도 빠른 에너지 전환이 가능한가라는 규범적·실증적 질문을 학술 의제의 전면에 올려놓으며, 향후 비교정치경제학적 연구의 풍부한 지평을 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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