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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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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8-11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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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정책은 단순한 환경 어젠다를 넘어 국가 거버넌스 구조의 재편, 시장 메커니즘의 제도화, 그리고 글로벌 기후 레짐에서의 지정학적 위상 변화를 동시에 반영하는 복합적 현상이다. 특히 탄소 중립 목표(2060년)와 탄소 피크 목표(2030년)를 공식 선언한 이후, 중국의 기후정책은 국내 산업 전환과 국제 개발 협력 양 축에서 새로운 긴장과 가능성을 생성하고 있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본 연구는 이러한 중국 기후정책의 전환(transition), 거버넌스(governance), 시장(market)이라는 세 개의 분석 축을 통해 아시아 정치경제의 구조적 변동을 해명하고자 한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진국 중심의 의제로 인식되던 시대와 달리, 중국의 정책 행위는 이제 글로벌 ODA 구조 및 개발 규범 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시의성은 각별하다.

본 연구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정책이 단선적인 녹색 전환이 아니라 국가-시장-사회 간 복잡한 협상의 산물이라는 데 있다. 중앙정부의 하향식 목표 설정과 지방정부의 이행 역량 사이의 구조적 괴리, 그리고 배출권 거래제(ETS)와 같은 시장 기반 수단의 도입이 실제로 어떠한 거버넌스 긴장을 유발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국가주의적 시각이나 시장자유주의적 해석 모두에 균열을 가한다. 특히 지방 정치경제 행위자들이 중앙의 기후 목표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거나 우회하는 방식, 그리고 국유기업과 민간 녹색 산업 간의 비대칭적 관계는 중국식 기후 거버넌스의 제도적 특수성을 잘 드러낸다. 또한 탄소 시장의 설계 과정에서 금융 자본과 산업 자본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타협되는 양상은, 시장화가 반드시 탈탄소화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적 정치경제학적 함의를 제시한다.

이러한 분석은 ODA 및 글로벌 시민사회의 관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 틀 내에서 '녹색 BRI' 담론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가 드러내는 바와 같이, 국내 기후 거버넌스의 실행력 부족과 시장 메커니즘의 불완전성은 대외 녹색 금융의 신뢰성에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수원국 시민사회 입장에서는 중국발 개발 재원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후 기준을 충족하는지, 그리고 어떤 거버넌스 조건 하에서 집행되는지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부재하다는 점이 지속적인 쟁점으로 남는다. 이는 국제 개발 협력 커뮤니티가 기후 재원의 질적 기준을 논의할 때, 중국의 국내 거버넌스 동학을 외생 변수가 아니라 핵심 분석 변수로 내재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책적 차원에서 이 연구는 여러 층위의 함의를 제공한다. 첫째, 탄소 시장의 설계와 운영에서 투명성과 제도적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시장 기반 접근이 오히려 탄소 배출 감축의 도덕적 해이를 구조화할 수 있다는 경고는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유사한 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ETS의 제도적 경험은 비교정책 연구의 귀중한 참조점이 된다. 둘째, 지방 거버넌스의 이행 역량과 인센티브 구조 문제는 기후정책의 중앙-지방 연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보편적 질문과 맞닿아 있으며, 연방제 여부를 불문하고 다층적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 교훈을 제공한다. 셋째, 국가의 전략적 산업정책과 기후정책의 결합 방식은 녹색 산업화를 추진하는 개발도상국에게 현실적인 모델로 참조될 수 있으나, 그 이면의 정치경제적 비용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이 연구는 강조한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연구가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미래 의제는 기후 거버넌스의 '번역 가능성(translatability)' 문제다. 중국의 기후정책 경험은 규모, 체제 유형, 국가-시장 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단순히 다른 맥락으로 이식될 수 없지만, 그 구조적 긴장과 제도적 실험은 비교적 분석의 자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IOCSS와 같은 연구 기관 입장에서는 중국의 기후 거버넌스가 아시아 지역 내 개발 협력 규범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특히 수원국 시민사회가 이 과정에서 어떠한 행위자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시급한 연구 과제다. 기후 전환의 정의로운 실현은 기술과 재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버넌스의 민주성과 책임성에 관한 근본적 질문임을, 이 연구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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