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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China’s Climate Policy: Transition, Governance, an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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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8-15

분류: 아시아 정치경제  |  키워드: china, governance, policy,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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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후정책은 오늘날 국제 개발 및 정치경제 담론에서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국가 거버넌스 체계의 재편과 시장 전환의 복합적 역학을 드러내는 핵심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시진핑 체제가 2020년 유엔 총회에서 공표한 이른바 '쌍탄소(双碳)' 목표, 즉 2030년 탄소배출 정점 도달과 2060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선언은 중국 내부의 발전 패러다임 전환 압력과 국제 기후 레짐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연구는 그러한 전환의 논리와 거버넌스 구조, 그리고 시장 메커니즘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기후정책이 단순한 환경 거버넌스 차원을 넘어 중국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재구성 방식을 이해하는 창으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기후 거버넌스가 중앙 집중적 계획 논리와 시장 분산형 메커니즘 사이의 긴장 속에서 독특한 하이브리드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정부는 탄소배출권 거래제(ETS)를 2021년 전국 단위로 출범시키고 녹색금융 정책을 정비하는 한편, 지방정부는 여전히 GDP 성장률과 고용 유지라는 전통적 인센티브 구조 속에서 탄소 감축 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이중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중앙-지방 간 거버넌스 긴장이 정책 집행의 실질적 균열을 야기하며, 탄소 집약적 산업이 집중된 내륙 성(省)과 이미 서비스·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된 해안 성 간의 구조적 불균형을 심화시킴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탄소시장이 효율적 자원 배분의 도구로 기능하려면 가격 신호의 신뢰성이 전제되어야 하나, 현재 중국 ETS의 배출권 가격은 정책적 개입과 데이터 불투명성으로 인해 실질적 감축 유인을 제공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주요 발견으로 제시된다.

이 연구의 분석은 ODA 및 국제개발협력, 그리고 아시아 지역 정치경제의 광범위한 흐름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중국은 2013년 일대일로(BRI) 출범 이후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프라 금융 제공자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나, 석탄화력발전소 수출 등 탄소 집약적 개발금융이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녹색 BRI'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 논문은 중국의 국내 기후 거버넌스 재편이 대외 개발협력의 성격 변화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분석하는데, 이는 IOCSS와 같은 ODA 연구기관에 특히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중국 주도의 개발금융이 기후 적합성 기준을 내면화하는 속도와 방식은 OECD DAC 공여국 체제와의 경쟁적 공존 구도를 재형성하며, 수원국 입장에서는 개발 재원 다변화의 기회이자 환경 기준 하향 압력이라는 양면적 현실을 구성한다.

정책적 함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시장 메커니즘만으로 국가 주도 기후 전환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명료하게 제시한다. 중국 사례는 탄소시장의 설계와 운영이 권위주의적 국가 체제 내에서 어떠한 왜곡을 겪는지, 그리고 시민사회의 역할이 제약된 환경에서 환경 거버넌스의 책임성과 투명성이 어떻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교정치학적 준거를 제공한다. 독립적 환경 NGO, 언론의 감시 기능, 지역 공동체의 참여가 억압된 상황에서 녹색 전환은 국가 엘리트의 정책 선택에 전적으로 종속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장기적 제도적 학습과 적응 능력을 취약하게 만든다. 이 점에서 이 연구는 기후 거버넌스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단순한 규범적 요청이 아닌 체계 안정성의 기능적 요소로 재위치시키는 이론적 기여를 수행한다.

미래 지향적 시사점으로서, 이 연구는 개발협력 실무자와 비교정치경제 연구자 모두에게 중요한 방법론적·실천적 과제를 제기한다. 실무자 차원에서는 중국과의 개발협력 또는 기후 협상 과정에서 중앙정부 선언과 실제 지방 이행 역량 사이의 간극을 면밀히 분석하는 다층적 거버넌스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다. 연구자 차원에서는 국가 주도 기후 전환 모델의 비교 연구—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을 포괄하는—가 더욱 체계화될 필요가 있으며, 권위주의적 환경 거버넌스의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이론 틀의 정교화가 요청된다. 특히 글로벌 기후 지정학이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 장(arena)으로 격상된 현 시점에서, 중국 기후정책의 국내 거버넌스 역학을 대외적 담론 전략과 분리하여 분석하는 비판적 시각은 학술 공동체가 유지해야 할 필수적 인식론적 규율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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