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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Bribery as a Third Path to Power? Political Selection in China Beyond Performance and Patro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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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9-06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china, 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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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간부 승진 메커니즘은 지난 수십 년간 비교정치 연구자들 사이에서 권위주의 체제의 통치 능력을 설명하는 핵심 변수로 다뤄져 왔다. 특히 지방 경제성장 실적이 승진을 좌우한다는 이른바 "성과주의 토너먼트(performance tournament)" 모델과, 상급자와의 인맥·후견 관계가 결정적이라는 "정실주의(patronage)" 모델은 중국식 국가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의 양대 축을 형성해 왔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이 두 가지 지배적 설명 틀에 "뇌물"이라는 제3의 경로를 추가함으로써, 권위주의적 인사 선발 연구에 중요한 이론적 전환점을 제시한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거버넌스와 부패 문제를 다루는 국제 개발 협력 공동체에도 직접적인 함의를 지니는데, 중국이 여전히 다수 개발도상국에 있어 대안적 발전 모델이자 주요 공적개발원조(ODA) 및 인프라 금융 공급국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간부 승진 과정에서 능력이나 인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잔여적 변이(residual variation)가 상당 부분 뇌물 및 매관매직(賣官買職) 관행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진핑 집권 이후 대대적으로 전개된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드러난 방대한 기소 기록과 인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특정 지역·특정 시기에 걸쳐 승진과 금전적 거래 사이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식별해낸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 연구가 암묵적으로 전제해온 이분법적 구도, 즉 능력주의적 국가와 정실주의적 국가 사이의 단순한 스펙트럼을 넘어, 시장화된 지대추구(rent-seeking) 행위가 공식적 관료 위계 내부에 어떻게 제도화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포착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지방 관료 시장에서 승진 기회 자체가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되는 현상은 국가-사회 관계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재고하게 만든다.

이러한 발견은 ODA 및 개발 거버넌스 담론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 조건성 논쟁과 맞닿아 있다. 서구 공여국들이 원조 배분 시 부패 지표와 제도적 투명성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중국의 대외 개발 협력은 상대국의 국내 거버넌스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표방해 왔다. 그러나 이 연구가 보여주듯 중국 자체의 국내 인사 체계 내에서도 금전적 거래가 구조화된 형태로 작동한다면, 이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해온 "대안적 발전 모델"의 내적 정합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아울러 시민사회 연구의 관점에서 볼 때, 뇌물을 통한 권력 획득 경로의 존재는 국가 내부 책무성(accountability) 기제의 공백을 시사하며, 이는 독립적 감시 기구나 언론, 시민사회 조직이 제한된 권위주의 체제에서 부패가 어떻게 제도적 관성으로 굳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유용한 사례를 제공한다.

정책적 함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두 가지 방향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첫째, 반부패 캠페인이 단순히 정치적 숙청의 도구인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인사 선발의 왜곡을 교정하는 제도 개혁의 일환인지를 판별하는 데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 둘째, 중국과의 개발 협력을 설계하는 국제기구 및 개별 공여국 입장에서, 상대국 관료제 내부의 유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프로젝트 이행의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필수적임을 재확인시킨다. 이는 특히 일대일로(BRI) 이니셔티브와 같이 현지 관료와의 협상력이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하는 사업에서, 승진 유인이 왜곡된 관료 조직과의 협력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예견하게 한다.

연구자와 실무자들에게 이 논문이 남기는 시사점은 권위주의 체제의 통치 성과를 평가할 때 공식적 제도 설계와 비공식적 실행 관행 사이의 간극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향후 연구는 이러한 뇌물 매개 승진 경로가 지역별·산업별로 어떻게 상이하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정책 집행의 질과 지방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IOCSS와 같은 개발협력 연구 기관의 입장에서도, 원조 수원국뿐 아니라 신흥 공여국 내부의 거버넌스 구조를 함께 분석하는 이중적 시각이 향후 국제 개발 협력의 효과성과 형평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연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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