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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Bribery as a Third Path to Power? Political Selection in China Beyond Performance and Patronage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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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9-08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china, election

📄 영문 전문 보기 (iocss.org)  |  원문 출처 바로가기


중국 정치 엘리트 선발 메커니즘에 관한 학술 논문을 검토했습니다. 아래는 IOCSS 심층 분석 기사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권위주의 체제의 지속력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왔다. 하나는 지방 관료의 경제 성과가 승진을 결정한다는 이른바 "성과 기반 승진 토너먼트" 모델이며, 다른 하나는 후견-피후견 관계, 즉 인맥과 파벌에 기반한 정실주의 모델이다. 이 두 이론은 지난 20여 년간 중국 정치경제 연구를 지배해 왔고, 각각 중국식 국가자본주의의 효율성과 비민주적 통치의 정치적 안정성을 설명하는 핵심 근거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시진핑 집권 이후 전개된 대규모 반부패 캠페인은 이 두 축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제3의 경로, 즉 뇌물과 금전적 거래를 매개로 한 승진 메커니즘의 존재를 드러냈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바로 이 지점, 즉 성과와 후견을 넘어서는 "매관매직"적 정치 선발 경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이 연구가 제기하는 핵심 논지는 중국의 간부 승진 체계가 표면적으로는 실적과 충성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상당수의 승진이 금전적 대가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제3의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관료의 부패 행위가 아니라, 지방 정치 시장에서 관직 자체가 사실상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기능해 왔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관점은 중국의 정치 선발이 능력주의적 정당성을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자원과 자본을 가진 행위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이중적 구조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 즉 성과주의 서사가 체제의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안, 실제 인사 결정의 상당 부분은 비공식적이고 상업화된 경로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는 것이다. 이는 왜 반부패 캠페인이 단순한 기강 확립을 넘어 정치권력 재편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러한 발견은 개발도상국의 원조·거버넌스 논의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ODA 공여국과 국제기구들은 오랫동안 수원국의 "굿거버넌스" 확립을 조건으로 내세워 왔으며, 그 핵심 지표 중 하나가 바로 공직 임용의 투명성과 능력주의적 성격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시사하듯, 표면적인 성과 지표와 제도적 외관만으로는 실제 권력 배분의 논리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는 시민사회 연구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갖는데, 지방 수준의 부패한 인사 관행이 만연할 경우 시민사회 단체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뇌물 기반 승진 경로는 지역 정치경제 내에서 부패로 축적된 자본이 다시 정치권력으로 전환되는 순환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권력과 자본의 결탁이 제도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동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관찰되는 "정치자본화" 현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정책적 측면에서 이 연구는 반부패 개혁을 설계하는 국제기구와 공여국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단순히 처벌 강화나 감사 체계 도입에 그치는 접근으로는 뇌물이 구조적으로 승진 경로에 편입된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히려 인사 결정의 불투명성 자체를 낮추고, 승진 심사 과정에서 금전적 개입이 가능한 재량적 여지를 축소하는 제도적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함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는 권위주의 체제의 정치적 회복력을 설명하는 기존 이론들, 즉 "성과 정당성"이나 "파벌 균형" 이론이 놓치고 있는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학문적 기여가 크다. 권위주의 국가의 통치 능력을 지나치게 제도적 합리성의 관점에서만 평가할 경우, 실제 작동하는 비공식적 권력 시장의 존재를 간과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향후 연구자와 실무자들은 이러한 뇌물 매개 승진 경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진화하는지, 특히 반부패 캠페인 이후 이 경로가 소멸했는지 혹은 더 은밀한 형태로 변형되었는지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실무 차원에서는 ODA 프로그램 설계 시 수원국의 공식적 거버넌스 지표뿐 아니라 비공식적 권력 거래 관행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 연구는 비교정치경제 관점에서 중국 사례를 다른 개발도상국의 정치 선발 메커니즘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아시아 및 여타 권위주의·혼합 체제 연구로 확장될 잠재력을 지닌다. IOCSS는 이러한 정치 선발 메커니즘의 다층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향후 원조 효과성 평가와 시민사회 지원 전략 수립에 있어 핵심적인 분석 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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