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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 Pathways to Dictatorship and Democracy: Indonesia and Barrington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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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  게시일: 2026-09-12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democracy, indonesia

📄 영문 전문 보기 (iocss.org)  |  원문 출처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사례에 관한 실제 논문 본문(초록 외 목차·결론부 서술)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근거 있는 분석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궤적은 최근 국제 개발 담론에서 다시금 중요한 참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원조 공여국과 국제기구들은 민주적 이행과 시장경제 개혁이 상호 강화적으로 작동한다는 전제 위에서 동남아시아 개발협력 전략을 설계해 왔으나, 인도네시아는 형식적 민주주의 제도의 정착에도 불구하고 경제 권력의 집중 구조가 오히려 공고화되는 역설적 궤적을 보여 왔다. Journal of Contemporary Asia에 게재된 이 논문은 이러한 현상을 배링턴 무어의 고전적 비교정치경제 이론이라는 렌즈를 통해 재해석함으로써, 왜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국제 개발 연구자들에게 핵심 사례로 남아 있는지를 설명한다.

논문의 핵심 주장은 인도네시아의 "과두적 자본주의(oligarchic capitalism)"가 무어가 『독재와 민주주의의 사회적 기원』에서 제시한 세 가지 경로—부르주아 주도의 민주주의, 위로부터의 보수적 혁명(파시즘), 농민 혁명(공산주의)—어디에도 정확히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수카르노·수하르토 시기의 국가자본주의와 경제민족주의로부터 시작해, 신질서(New Order) 체제 아래 자본의 부상,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정치경제적 격변, 그리고 개혁(Reformasi)의 실패와 과두 세력의 재부상에 이르는 궤적을 추적한다. 특히 논문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2004~2014), 조코 위도도(2014~2024), 그리고 현 프라보워 정부에 이르기까지 신질서 시기에 형성된 과두 세력이 중앙집권적 국가 권력과 경제 통제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는 하디즈와 로비슨의 선행 연구(『Reorganising Power in Indonesia』, 『Oligarchy and the End of Reformasi』)의 문제의식을 계승·확장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ODA와 시민사회 연구에 중요한 함의를 던진다. 1990년대 이후 국제 공여 사회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수의 개발도상국에 거버넌스 개혁, 분권화, 반부패 제도화, 시민사회 역량강화를 지원해 왔지만, 이 논문이 시사하는 바는 이러한 개입이 형식적 정치제도의 민주화에는 기여했을지언정 실질적 경제 권력 구조—즉 과두 세력의 자본 및 국가기구 장악—에는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전반에서 관찰되는 "제도적 민주주의와 실질적 과두제의 공존" 현상과 맞닿아 있으며, 필리핀, 태국 등 이웃 국가들의 유사한 정치경제적 병리 현상과 비교 연구할 여지를 제공한다.

정책적 차원에서 이 연구는 개발협력 공여기관과 시민사회 행위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 지표(선거, 정당 경쟁, 언론 자유)에만 초점을 맞춘 평가 프레임의 한계를 재검토하도록 요구한다. 신자유주의적 개혁 담론이 한때 무어식 계급 분석의 "종언"을 선언했던 것과 달리, 논문은 국가와 자본 간의 권력 구조 분석이 여전히 필수적임을 논증하며, 오히려 경제 위기와 개혁의 국면마다 과두 세력이 스스로를 재편·존속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이러한 방법론이 유효하다고 결론짓는다. 이는 IOCSS와 같은 기관이 ODA 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한 제도적 지표를 넘어 수원국 내부의 계급적·자본적 권력 배치를 함께 고찰해야 함을 시사한다.

연구자와 실무자들에게 이 논문이 남기는 미래지향적 시사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비교역사사회학의 고전 이론이 현대 개발도상국 분석에 여전히 생산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방법론적 재확인이며, 둘째, 원조와 시민사회 지원이 권력 구조의 근본적 재편 없이는 형식적 민주주의의 외피 아래 과두적 지배가 지속될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실천적 경고다. 향후 ODA 연구와 정책 설계는 인도네시아 사례가 보여주듯 정치적 자유화와 경제적 권력 재분배를 분리된 과제로 다루기보다, 양자의 상호작용을 명시적으로 분석 틀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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