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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LA] Beyond Electoral Fortunes: The Consolidation of a Far-Right Alignment in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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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  |  게시일: 2026-07-11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bolsonaro, brazil, electoral, far-right,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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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에게 패배하면서, 많은 관측자들은 브라질 극우 포퓰리즘의 쇠퇴를 예측했다. 그러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에 게재된 이 논문은 그러한 낙관적 전망에 근본적인 이의를 제기한다. 선거 결과가 곧 이념적 운동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논증하면서, 보우소나루주의(Bolsonarismo)가 단순한 개인 숭배를 넘어 브라질 정치 지형에 구조적으로 뿌리내린 정치 세력으로 전환되었음을 분석한다. 이는 오늘날 국제 개발협력 및 세계 정치경제 연구자들이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평가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명제다. 선거 주기 중심의 민주주의 측정 틀이 갖는 한계를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비교정치학과 개발협력 연구 모두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논문의 핵심 주장은 보우소나루의 극우 운동이 선거적 부침을 초월하여 이념적·조직적 공고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보우소나루주의를 일시적인 포퓰리스트 물결이 아니라, 군부주의(militarism), 종교적 보수주의, 경제적 자유주의, 반공(反共) 담론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이념적 정렬(ideological alignment)으로 개념화한다. 이 정렬은 2022년 선거 패배 이후에도 의회 내 강력한 원내 세력, 지방정부 네트워크, 복음주의 교회 조직,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논문은 보우소나루 지지 세력이 단일한 유권자 집단이 아니라, 서로 다른 불만 구조를 공유하는 이질적 연합체임을 강조한다. 이 연합체가 선거 패배라는 공동의 경험을 통해 오히려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설적 과정이 분석의 중심에 놓여 있다. 2023년 1월 8일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의회·대통령궁·연방대법원 습격 사건은 이러한 이념적 공고화의 직접적 표출로 해석될 수 있으며, 논문은 이를 운동의 종언이 아닌 지속적 동원 역량의 증거로 읽어낸다.

이 연구의 분석 결과는 라틴아메리카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정치경제적 흐름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볼리비아,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등에서 진보 정권이 잇달아 등장한 이른바 '핑크 타이드 2.0' 국면에서도,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국가 제도에 대한 불신은 극우 포퓰리즘이 재활성화될 수 있는 구조적 토양으로 잔존한다. 브라질의 경우 특히 농촌 지역과 복음주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보수주의가 신자유주의적 경제 담론과 결합하는 방식은, ODA 공여국들이 파트너 국가의 정치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존 거버넌스 지표가 얼마나 단편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민주주의 역행(democratic backsliding) 연구에서 '선거 독재'나 '경쟁적 권위주의'에 집중했던 기존 틀은, 이처럼 선거 밖에서 작동하는 이념적 공고화 과정을 포착하는 데 한계를 노출한다. 이 논문은 그 분석적 공백을 메우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국제 개발협력 행위자들에게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첫째, 개발도상국에서의 민주주의 지원 프로그램이 선거 관리나 제도 개혁에만 집중할 경우, 사회 내부에서 진행되는 이념적 재편 과정을 간과할 위험이 있다.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ODA 프로그램들이 복음주의 네트워크나 온라인 동원 구조와 같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행위자들을 어떻게 위치 지을 것인가는 실질적인 딜레마다. 둘째, 브라질 사례는 '민주주의 공고화(democratic consolidation)'라는 개념이 선형적 발전 경로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극우 이념 세력의 선거 외적 지속이 민주적 제도의 작동 방식 자체를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여국과 다자개발은행(MDB)들은 파트너 국가의 정치적 환경 분석에 보다 정교한 도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은 '선거 이후(post-electoral)' 정치 역학을 추적하는 장기 연구 의제의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비교정치학 분야에서는 보우소나루주의를 전 세계적인 극우 포퓰리즘 물결과 비교하는 중범위 이론화가 더욱 요청된다. 트럼프주의, 유럽의 민족주의적 포퓰리즘, 인도 힌두 민족주의 등과의 구조적 유사성 및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극우 이념이 선거 패배를 거쳐서도 지속되는 조건을 규명하는 것이 학문적 과제로 부상한다. 개발협력 실무의 맥락에서는 브라질과 같은 중간소득국에서의 시민사회 지원 전략을 재설계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특히 종교 공동체, 농촌 결사체,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가 정치적 동원의 핵심 경로로 기능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ODA 기반 시민사회 강화 프로그램은 보다 맥락적이고 비선형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 선거 결과가 아닌 이념적 헤게모니의 동학을 분석 단위로 삼는 이 논문의 문제 설정은, 앞으로의 라틴아메리카 정치경제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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