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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LA] Beyond Electoral Fortunes: The Consolidation of a Far-Right Alignment in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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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  |  게시일: 2026-08-02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bolsonaro, brazil, electoral, far-right, politics

📄 영문 전문 보기 (iocss.org)  |  원문 출처 바로가기


2022년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에게 패배하면서, 많은 분석가들은 브라질 극우 정치의 퇴조를 예견했다. 그러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에 게재된 이 연구는 그러한 낙관적 전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선거 결과가 이념적 헤게모니의 종언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이 논문의 핵심 명제는, 라틴아메리카 정치 변동 연구에서 오랫동안 논쟁되어온 '선거주의(electoralism)'의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민주주의의 공고화 혹은 역행이라는 광범위한 학술적 논쟁 속에서, 이 연구는 브라질이라는 사례를 통해 포퓰리즘적 극우 운동이 권력 상실 이후에도 어떻게 사회적 지형을 재편해나가는지를 분석하며, 오늘날 국제 정치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석 틀을 제공한다.

이 논문의 핵심적 기여는 보우소나루주의(Bolsonarismo)를 단순히 일개 정치인에 대한 개인숭배나 선거 국면에 종속된 현상으로 환원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연구는 보우소나루의 이념적 프로젝트가 그의 2022년 선거 패배 이후에도 어떻게 지속적으로 사회 각층에 뿌리를 내리고 공고화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논문은 보우소나루주의의 사회적 기반—복음주의 기독교 공동체, 군사·경찰 네트워크, 농업 자본(아그로네고시우), 반(反)젠더주의 운동—이 선거 이후에도 유기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의 안정적인 정치 블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이는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헤게모니 이론에서 차용된 개념적 틀과도 공명하는데, 선거에서의 패배가 곧 지배적 담론과 사회적 동원력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브라질 사례가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함의는 브라질 국내 정치를 넘어 라틴아메리카 지역 정치경제와 국제 개발협력의 맥락에서 중요하게 읽혀야 한다. 전통적으로 개발협력(ODA) 담론은 민주주의의 강화, 시민사회의 역량 배양, 굿 거버넌스를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집권기(2019-2022) 동안 환경 NGO의 탄압, 원주민 권리 침해, 사회 운동에 대한 조직적 공격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이념적 토대는 현재 야당 체제 하에서도 건재하다. 이는 단순히 특정 정권의 교체로는 해결되지 않는 시민사회의 구조적 취약성을 시사하며, ODA 기관들이 민주주의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선거 결과만을 기준으로 삼는 접근법의 한계를 드러낸다. 보우소나루주의의 공고화는 브라질 시민사회 내부의 권력 역학이 단기적 정권 변동에 의해 쉽게 재편되지 않음을 경고하는 분석적 신호다.

정책적 함의의 측면에서 이 연구는 여러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극우 정치 블록의 사회적 응집력을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룰라 정부의 정책적 성과나 경제 지표만으로는 보우소나루주의의 지지 기반을 설명하거나 약화시키기 어렵다. 둘째, 복음주의 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정치 복합체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이 네트워크는 국가 권력의 변동과 무관하게 자율적인 동원 역량을 유지하는 일종의 '병행 시민사회'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디지털 생태계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극우 이념의 재생산과 확산에 미치는 역할 또한 정책 입안자들의 시야에 들어와야 한다. 2023년 1월 의회 및 대통령궁 습격 사건은 이러한 동원력이 선거 이후에도 얼마나 실질적인 위협을 구성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은 '선거 이후 극우주의(post-electoral far-right)'라는 새로운 분석 범주의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비교정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브라질의 사례는 헝가리의 피데스(Fidesz), 인도의 BJP, 혹은 미국 트럼프 운동과 유사한 구조적 패턴을 공유한다. 이들 모두 선거적 행운에 연동되지 않는 이념적 블록으로서 스스로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IOCSS와 같은 연구 기관에서 개발협력과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논의할 때, 이 연구는 특정 정부가 아닌 사회 구조 전반의 민주적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지원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앞으로의 연구는 보우소나루주의의 지역적 변형 양상, 경제적 취약 계층과 극우 포퓰리즘 사이의 관계, 그리고 브라질 룰라 정부의 사회 정책이 이 이념적 블록의 응집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방향으로 심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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