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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LA] Beyond Electoral Fortunes: The Consolidation of a Far-Right Alignment in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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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  |  게시일: 2026-08-15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bolsonaro, brazil, electoral, far-right,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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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la da Silva)가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된 사건은 단순한 선거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많은 분석가들이 이를 브라질 극우 포퓰리즘의 퇴조로 해석하였으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 2026년 8월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그러한 해석이 성급한 낙관론에 불과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논문은 보우소나루의 선거 패배가 곧 그의 이념적 프로젝트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핵심 테제를 중심으로, 브라질 극우 정치 블록이 어떻게 제도적·사회적 기반을 공고히 해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정치 변동의 구조적 이해를 위한 중요한 학문적 기여이며, 동시에 개발협력과 시민사회 공간의 미래를 가늠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의 핵심 주장은 보우소나리즘(Bolsonarismo)이 단일 정치 지도자에 종속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독자적인 이념 구조와 사회적 뿌리를 갖춘 지속 가능한 정치 정렬(political alignment)로 공고화되었다는 것이다. 논문은 보우소나루 집권기(2019~2022) 동안 형성된 이 정치 블록이 복음주의 기독교 네트워크, 농업 자본(아그로네고시우), 군사·안보 세력, 그리고 온라인 정보 생태계를 통해 상호 강화되는 연합 구조를 형성했음을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발견은 2022년 선거 이후에도 이 연합이 해체되지 않고 오히려 제도 내부로 침투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하원 의석의 상당 부분을 보우소나리스타 계열이 유지하고, 지방 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함으로써, 이 이념 블록은 선거 패배를 통해 해소되기보다는 새로운 조직 형태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라틴아메리카의 광범위한 좌우 정치 사이클, 이른바 '핑크 타이드(Pink Tide)'의 재귀와 그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맥락에서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2000년대 초 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 등에서 시작된 좌파 정치의 부상이 2010년대 중반부터 역풍을 맞았던 것처럼, 현재 브라질·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지역에서는 진보 정권의 재집권과 극우 세력의 공고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진자 운동이 아니라, 지역 정치경제 구조의 근본적 균열—불평등, 인종 갈등, 종교 정체성, 반엘리트 정서—이 새로운 방식으로 정치화되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ODA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정치 지형의 변화는 민주주의 거버넌스, 법치, 환경 보호, 시민사회 지원 등 주요 개발 의제의 이행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정책적 함의는 특히 국제 개발협력 행위자들에게 중요하다. 보우소나리즘의 집권 기간 동안 브라질의 아마존 환경 규제는 심각하게 후퇴하였고, 원주민 토지권은 위협받았으며, 시민사회 단체에 대한 자금 압박과 감시가 강화되었다. 이 연구가 보여주듯 이러한 정치 블록이 선거 패배 이후에도 구조적 영향력을 유지한다면, 진보 정권 하에서 추진되는 개발협력 프로그램들은 제도적 역풍이나 지방 정치 수준에서의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개발 기관과 공여국들은 파트너국의 중앙 정부와의 관계에만 집중하는 전통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하위 국가 수준의 정치 역학, 시민사회의 자율성 확보 여부, 그리고 반민주적 이념 블록의 제도적 잔존 여부를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함의를 이 연구는 제공한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은 '선거 이후의 정치'에 주목할 것을 촉구하는 이론적·경험적 자극을 제공한다. 민주화 연구와 권위주의 후퇴(democratic backsliding) 문헌이 주로 선거 결과에 집중해 온 반면, 이 연구는 이념 정렬의 지속성과 비선거적 경로를 통한 영향력 행사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향후 연구 과제로는 복음주의 네트워크와 극우 정치의 연계 구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이념 재생산 메커니즘, 그리고 지방 선거 수준에서의 보우소나리즘 지속성 분석 등이 제안될 수 있다. 개발협력 실무자들에게는 시민사회 지원 프로그램 설계 시 수혜 단체들이 직면하는 정치적 위험을 보다 세밀하게 사전 평가하고, 극우 이념 블록의 공고화가 개발 성과의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구조적 위협을 장기적 관점에서 통합하는 리스크 프레임워크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을 이 연구는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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