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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LA] Beyond Electoral Fortunes: The Consolidation of a Far-Right Alignment in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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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Watch News

출처: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  |  게시일: 2026-08-19

분류: 정권·선거 변동  |  키워드: bolsonaro, brazil, electoral, far-right,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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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에게 패배했을 때, 많은 분석가들은 이를 라틴아메리카 극우 포퓰리즘의 퇴조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브라질 정치는 선거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보다 복잡한 이념적 재편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Journal of Politics in Latin America』 2026년 8월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선거적 승패라는 단선적 시각을 넘어, 보우소나루즘(Bolsonarism)이 어떻게 하나의 공고화된 정치적 정렬(political alignment)로 제도화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이 논문이 제기하는 핵심 질문—즉, 특정 지도자의 선거 패배 이후에도 극우 이념 프로젝트는 왜 지속되는가—은 비단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민주주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이론적 기여를 담고 있다.

이 연구의 핵심 주장은 보우소나루즘이 단순한 개인 숭배나 일시적인 대중 선동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논문은 보우소나루즘이 복음주의 기독교 네트워크, 농업자본(agribusiness) 이해집단, 안보·치안 부문의 보수적 엘리트, 그리고 소셜미디어 기반 풀뿌리 행동주의가 결합된 구조적 연합체임을 강조한다. 이 연합은 2022년 선거 패배 이후에도 연방의회 내 강력한 의석 기반을 유지하였으며, 룰라 행정부의 진보적 의제에 지속적인 입법적 저항을 가함으로써 정치적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논문이 분석하는 '공고화(consolidation)' 개념은 이 운동이 단순히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브라질 정치 지형 내에서 하나의 항구적인 블록으로 제도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비교정치학적으로 극우 운동의 제도화 경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를 제공한다.

브라질 극우의 공고화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정치경제의 광범위한 흐름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201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이른바 '핑크 타이드(Pink Tide)'의 퇴조와 재부상,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우파 반동의 순환적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즘의 사례는 단순한 좌우 진자운동을 넘어, 종교·안보·농업 이해관계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극우 헤게모니 구축 시도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이는 ODA 및 국제개발협력의 관점에서도 심각한 함의를 지닌다. 브라질은 아마존 생태계 보전, 원주민 권리,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 국제개발협력의 핵심 의제가 집중되는 국가인 동시에, 극우 정치세력이 이러한 의제에 강력히 반대해온 나라이기도 하다. 보우소나루즘의 지속은 환경 거버넌스 및 사회 포용 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구조적 위협으로 작용한다.

시민사회 관점에서 이 연구는 특히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보우소나루 집권기(2019~2022)는 브라질 시민사회 공간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왔으며, 인권단체·환경단체·여성단체 등에 대한 조직적 탄압이 이루어졌다. 선거 이후에도 이 연구가 확인하듯 극우 연합이 의회 내에서 강력한 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한, 시민사회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운동이 소셜미디어 생태계와 복음주의 종교 네트워크를 통해 대중적 지지 기반을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제도적 민주주의가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비제도적 동원 역량을 통해 이념적 헤게모니 경쟁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개발기구와 ODA 공여국들은 브라질 내 시민사회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이러한 구조적 맥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이 논문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선거 이후 민주주의(post-electoral democracy)'에 대한 재개념화의 필요성이다. 선거 결과를 민주주의 건강성의 최종 지표로 삼는 접근은 이미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극우 이념 프로젝트의 제도적 공고화는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사회의 이념적 지형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향후 브라질 연구는 보우소나루즘 지지 블록의 내부 균열 가능성, 복음주의 세력의 정치적 독자성, 그리고 농업자본과 극우 정치의 연계 구조에 대한 심층 분석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 입안자들 역시 브라질과의 협력 의제를 구상할 때, 단순히 현 행정부의 성향이 아닌 의회·사회 내 구조적 이념 지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정치적 맥락 분석(political economy analysis)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그러한 분석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중요한 학술적 기여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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